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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요양시설 없어도 ‘치매안심센터’ 있어 돌봄 부담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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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봄날재가장기요양센터 작성일 19-10-30 10:10 조회 63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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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해소 위해 송영(送迎) 및 찾아가는 서비스 진행

가족교육‧모임 등 프로그램 마련해 보호자 심적 부담도 경감



“시골이라 요양시설이 많지 않아요. 하지만 치매안심센터가 그 역할을 해주니까요. 낮 시간 만큼은 아버지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어요.”  

경기도 양평군에서 살고 있는 임청우(52)씨의 친부(親父)는 경증 치매를 앓고 있다. 부인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는 그에게 ‘양평군 치매안심센터’는 꼭 필요한 존재다. 친부의 경우 치매 증상이 발현돼도 장기요양서비스 등급판정 기준에는 적합하지 않고,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임씨는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스트레스 해소가 되지 않는다. 늘 불안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아버지가 센터를 이용하시는 9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우리는 걱정을 덜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센터 선생님들이 가족처럼 환자들을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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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쉼터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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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찾은 양평군 센터는 지난 2011년 2월 전국 최초의 ‘치매 주간보호시설’로 개소됐으나 이후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치매안심센터로 명칭이 변경, 기능을 보강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층에는 사무실, 가족카페, 검진실이, 2층에는 치매쉼터, 프로그램실 등이, 3층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치매노인 등록, 치매선별‧진단검사 및 약제비 지원,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사업, 치매쉼터 운영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간호사 7명, 사회복지사 6명, 작업치료사 5명, 요양보호사 3명 등 총 21명의 직원이 배치돼 있다.

특히 서울시의 1.45배 넓은 면적, 거주 인구 중 60세 이상이 약 40%를 차지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치매쉼터를 운영하고, 접근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송영 및 가정방문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군의 치매 등록 인구는 1425명, 추정인구는 2997명이다. 박미현 부센터장(간호사)은 “농촌 지역이라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많지 않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필요한 쉼터이용자에게는 송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치매 전문요원이 가정방문을 할 때에도 대상자별 수준에 맞는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센터장은 “쉼터는 종일제로 운영해 송영 시간 포함 9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전 간식, 점심, 오후 간식 등 식사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쉼터교실은 장기요양서비스를 포함한 치매지원서비스를 신청했으나 미판정자 또는 이용 대기자인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날 쉼터에서는 20명의 환자들이 모여 미술프로그램(곡물액자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쉼터를 이용하고 있던 임뢰휘(79)씨 “쉼터를 이용하기 전에는 혼자 집에만 있었는데 여기에 나오니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고 친교도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하면 치매 진행도 더 되지 않는다고 하니 너무 좋다”고 밝혔다.  

김신원(81)씨는 “혼자 있을 때는 심심하고 밥 먹기도 싫었다. 쉼터를 이용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 기억력도 나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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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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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옆에 있는 프로그램실에서는 치매예방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개는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이날은 ‘기억을 품은 학교 프로그램’ 참여자 10명이 방문했다.

‘기억을 품은 학교 프로그램’은 치매안심마을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곳은 청운면 용두1리, 강하면 운심1‧2리 지역이다. 군의 동부와 서부 외곽지역에 위치해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접근도가 매우 낮고, 전문 시설도 부족하며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도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 마을의 경로당 등에서는 치매 조기검진, 60세 이상 대상 치매예방 건강기억 지킴이 교실, 치매 고위험군 인기강화 교실, 치매환자와 가족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및 마을리더를 통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예방프로그램 이용자인 이인숙(80)씨는 “여기서 배우는 것이 많다. 치매 교육도 받고, 노래도 부르고 레크레이션을 많이 한다”며 “혼자 살면서 영양실조로 쓰러진 적이 있는데 이 활동을 하면서 운동도 많이 하고 건강해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왕복 2시간 이상을 걷는다”고 말했다.

치매안심센터 및 안심마을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은 환자들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인지능력도 향상시켰다. 군에 따르면 치매예방교실을 수료한 노인의 경우 그 전에 비해 주관적기억력 감퇴, 노인우울감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매쉼터 이용자의 인지능력 변화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배종빈 중앙치매센터 부센터장(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경도인지장애, 경증 치매 단계에서 안심센터 등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활패턴을 유지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 시기에 집에 혼자 있거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기력감이 깊어지고 생활도 불규칙적으로 변한다. 그러면 중증으로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센터 및 안심마을이 운영하는 가족 자조모임 지원, 가족교육, 가족카페 등의 프로그램은 보호자들의 심적 부담 경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치매 환자인 시모(媤母)를 부양하기 위해 서울에서 양평으로 이사를 한 정란순(61)씨는 “60대 여성은 꼭 부양을 하지 않아도 감정기복이 심할 때이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땐 속상한 마음을 이야기 할 때가 없어 많이 답답하고 우울했다”며 “하지만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자조모임을 통해 알게 됐고, 대화를 하면서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친모(親母)를 부양하는 이복윤(49)씨는 “모임에 참가하는 보호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위로가 됐다. 특히 치매 증상이 나타난 어머니를 돌보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어 자주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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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족 자조모임 참여자들이 리본공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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